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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개발자 아빠의 산부수첩 - '성별 확인' #3 본문
아직 15주차.
지난 주말 와이프가 입덧약이 떨어져 잠시 끊고있었다.
주말이라 병원문이 열지 않아(토요일 1시까지 하는데, 귀찮아서 가기싫다 그래서 못갔다.), 주말에 입덧약 두개로 버텼다.
이제 입덧이 잠잠해진 것 같아 잠시 끊어보기로 했다.
잠잠한게 아니었다.
주말 내내 멀쩡하다가 월요일 새벽부터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다시 토하기 시작했고, 월요일 장인어른 생신이라 고기를 먹었는데(입덧하는데 고기가 들어가는걸 처음봤다.)
밤에 다 토했다.
두통도 계속 심해졌다.
할 수 없이 화요일 회사 회의가 끝나고 병원을 찾았다.
예약을 하지않아 오래 기다릴 것 같았다. 그렇게 1시에 진료 예약을 하고 병원 1층에 있는 미역국집가서 점심을 먹었다.
두통도 심하고 입덧도 심했는데, 미역국을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소고기 미역국 1.4만원, 조개 미역국 1.1만원.
나는 조개미역국을 먹었고 와이프는 소고기 미역국을 먹었다.
비려서 못먹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먹었다. 와이프는 비리지 않다고 했다.
입덧 심하신 임산부 분들은 병원에 들렀다가 먹는것을 추천한다.
맛도 괜찮고, 밑반찬도 꽤 괜찮았다. 장조림이 맛있어 한번 리필했다.
아무튼 그렇게 점심도 해결하고, 와이프는 두통이 계속 심해서 1시 40분부터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접수처에서 접수 하고 간호사분과 상담을 했는데, 철분재를 먹어보는게 좋을 수도 있다고 해서 철분약을 받았다.
그리고는 담당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러 6번 진료실 앞에서 대기.
예약을 안했는데 의외로 우리차례가 금방 돌아왔다. 약 10분정도 대기한듯.
부랴부랴 업무를 보던 노트북을 접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입덧약을 끊어서 그럴 수 있다고, 입덧약 처방을 2주치 더 해주셨다.
그리고는 초음파를 봤는데, 잘 자라고 있는것을 확인했다.
오늘 초음파에서 아기의 손가락, 발가락을 처음 볼 수 있었다.
어찌나 조그맣고 귀엽던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렇게 초음파가 마무리 되던 중, 이제 슬슬 궁금해진 우리 띠용이의 성별.
의사선생님께 여쭤봤고, 의사선생님도 그럴줄 알았다라는 뉘앙스로 띠용이의 고추를 찾고 계셨다.
띠용이 요놈이 다리를 X자로 교차시켜놔서 잘 보이지 않았다.
의사선생님은 오늘 기형아 2차 검사를 하고, 사탕좀 먹고 이따 다시 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수납을 하고, 와이프 체혈을 했다.
그리고 다시 초음파를 봤는데,
고추가 똬! 보이는것이었다. ㅋㅋㅋㅋ
나는 아들을 원했고, 와이프는 딸을 원했는데. 와이프의 목소리에 서운함이 느껴졌다.
고추가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데, 뽈록한 고추모양인것 같은게 보였고, 점같은게 두개가 보였다.
아마 부랄을 뜻하는것일까... ㅎㅎ
아무튼 아들이라는것을 확인하고 하루종일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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